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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콩

넝쿨식물인 제비콩은 길만 잘 만들어주면 엄청난 높이까지 성장한다. 이 제비콩은 3층을 지나 옥상까지 올라갈 기세다. 여름에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면서 관상용으로도 적당하다. 꽃은 보라색이고 콩꼬투리 역시 짙은 보라색이다. 옛날에 처갓집이 단독주택에 살 때 여름이면 마당에 심은 제비콩이 2층 옥상까지 올라가서 집을 시원하게 해 주었던 기억이 난다. 오랜만에 제비콩을 보니 내년에는 텃밭이나 베란다에서 제비콩을 길러볼 생각이다. 따가운 여름 햇볕을 가려주면서 꽃과 열매까지 선사하니 금상첨화가 아닐까 싶다.

꽃들의향기 2023.08.07

돌콩

작고 볼품없는 사람을 놀릴 때 돌콩이라고 한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하면 작지만 알차고 단단한 사람을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 돌콩은 산야에서 자라는 야생콩으로 우리가 먹는 콩의 원조로 알려져 있다. 옛날 원시인들은 아마 이 돌콩을 먹었을 것이다. 열매는 보진 못했지만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돌콩 맛도 보고 싶다. 돌콩밥을 해 먹으면 그 맛이 어떨지 궁금하다. 몇 년 전에 미국 농무부에서 한반도 원산의 종자를 돌려주겠다고 했다. 그중에는 콩 901점, 돌콩 351점 등 콩 종류가 제일 많았다. 미국이 1901년부터 1976년 사이에 한국에서 수집해 간 재래종 콩은 무려 5,496점이나 되었다. 미국은 이것으로 우량품종을 육성해 다시 한국에 역수출하고 또 세계 각국에 수출해서 콩 수출 세계 1위가 되었다. 우리..

꽃들의향기 2013.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