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 5

톨스토이, 도덕에 미치다

톨스토이는 50세에 회심(回心)의 경험을 하면서 삶이 바뀐다. 거짓되고 타락한 삶을 반성하고 비판하면서 자신이 먼저 진실된 삶을 살려고 노력했다. '인류의 스승'이라는 호칭이 붙은 것도 이때 이후의 일이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그는 이상과 현실의 괴리로 항상 괴로워하며 시달림을 받았다. 톨스토이는 죽을 때까지 고통 속에 몸부림치면서 올바른 삶의 방법을 찾으려 애썼다. 톨스토이의 위대한 점이라고 할 수 있다. 는 석영중 선생이 쓴 톨스토이의 삶과 사상에 관한 책이다. 톨스토이의 작품 중 를 중심으로 톨스토이의 생각을 더듬어 본다. 에서 톨스토이를 대변하는 인물은 레빈이다. 레빈은 지주 귀족이었지만 농민들 속으로 들어가 함께 일하면서 삶의 의의를 깨닫는다. 육체의 쾌락에 빠진 안나가 비극적인 죽음..

읽고본느낌 2022.08.01

톨스토이의 마지막 인생

‘톨스토이의 마지막 인생’[The Last Station]은 부인 소피아와 갈등을 겪으며 가출을 하고 시골 역사에서 쓸쓸히 생을 마친 톨스토이의 말년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라는 원작을 바탕으로 했는데 전에 책을 읽었던 터라 영화가 더욱 흥미 있었다. 책을 먼저 읽고 영화를 보면 대개 실망하기 마련인데 이 영화는 예외였다. 도리어 원작보다 더 긴장감 있고 영상이 주는 효과가 사실적이었다. 톨스토이는 무척 매력적인 인물이다. 단순히 위대한 작가여서가 아니라 자신의 신념을 삶으로 실천하려 한 사상가였기 때문이다. 방탕한 삶을 살던 톨스토이는 50세가 넘어서 종교적 회심을 경험한다. 회심 이후 톨스토이는 산상수훈에 의거한 사랑과 비폭력을 도덕과 사상의 핵심으로 삼았다. 그는 사유재산을 반대했으며 근대문명을 ..

읽고본느낌 2010.12.29

여든 청년 톨스토이

톨스토이는 소설가이기보다는 끊임없이 진리를 쫓아 살려고 한 영적 순례자였다고 할 수 있다. 톨스토이를 존경하게 되는 것은 바로 그런 점 때문이다. 파란만장한 톨스토이의 생애에서도 가장 주목 되는 두 가지는 50세가 넘어서 경험한 종교적 회심과 그 후로 겪게 되는 가족과의 갈등이 아닌가 싶다. 바울의 경우에서 보듯 위대한 종교적 회심은 극적인 경우가 많다. 톨스토이도 어느 한 순간에 가치관의 급변을 경험한다. 그것도 50이 넘은 나이에 말이다. 그 사건은 톨스토이가 모스크바의 한 빈민가를 방문했을 때 일어났다고 한다. 빈민들이 사는 모습에서 충격을 받은 톨스토이는 그런 부당한 체제를 견딜 수 없었고 자신의 전 재산을 나누어주려는 결심을 하게 된다. 심지어는 지금까지 자신의 방탕하고 무지했던 생활을 참회하며..

참살이의꿈 2009.05.12

톨스토이와 만나다

톨스토이의 생애에서 가장 주목되는 점은 그의 나이 50대 초반에 겪었던 정신적 격변이다. 어쩌면 종교적 회심(回心)과 비슷한 경험이었을 텐데, 그는 이때 깨달은 진리를 평생을 통해 삶으로써 실천하려고 노력했다. 금주, 금욕, 육식 거부 같은 생활상의 변화도 이때부터 나타난다. 톨스토이가 위대한 점은 명문 귀족이며 유명 작가라는 자신의 기득권에 안주하지 않고 실천을 통해 구도자적 삶을 살았다는 것이다. 그는 교회로부터 파문을 당했고, 가족의 몰이해라는 아픔도 겪는다. 열성적 추종자들에게 둘러싸이기는 했지만 그가 걸은 길은 좁고 외로운 길이었다. 톨스토이에게 기존 종교의 모습은 신(神)에게 가까이 가기에는 너무나 위선적이었으며, 정신적 방황 뒤에 그를 구원한 것은 민중의 소박한 신앙과 사랑이었다. 그들과 함..

읽고본느낌 2005.01.27

바보 이반의 나라

`바보 이반`은 톨스토이의 단편이다. 우리 눈으로 볼 때 이반은 바보이고, 그 나라에 사는 사람들도 다 바보라고 부를 만 하다. 그들은 권력도 모르고, 부자가 될 줄도 모른다. 그 나라는 군대도 없다. 그래서 외국 군대가 침략해 와도 대항할 줄을 모른다. 물건이 필요하면 누구에게나 다 가져가라고 한다. 자기 것이라고 모으지 않고, 남의 것을 탐하지 않는다. 그들은 모두 육체적 노동으로 살아간다. 그래서 육체 노동이 가장 신성하게 대우받는다. 손에 굳은 살이 박인 자는 식탁에 앉지만, 그렇지 않은 자는 남은 찌꺼기를 먹어야 한다. 일상으로서의 노동은 즐거움과 행복의 원천이 된다. 노동이 곧 삶이요, 오락이다. 이반이 그 나라의 임금님이지만 일상의 생활은 다른 사람들과 다를 바 없다. 이름만 임금이지 하는 ..

읽고본느낌 2003.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