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협죽도는 도시의 공원이나 길거리 화단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아메리카 원산으로 진홍빛의 꽃은 밝고 화려하다. 우리나라에 들어온 외래종이대개 그렇지만 끈질긴 생명력 때문에 관리하기가 쉽고 잘 죽지 않으니 도시 미화용으로 애용하는 것 같다. 경복궁 화단에서도 이 꽃을 보았는데 고궁 같은 데서는 가능하면 우리꽃을 기르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 나라를 가르고 원산지를 구별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기는 하지만 그래도 한 나라의 문화와 전통을 소개하는 고궁에서까지 외국꽃을 심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협죽도라는 나무가 있는데 이 꽃이그것과 닮아서 풀협죽도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비록 바다 건너서 오기는 했지만 우리의 여름을 환하게 해주는 꽃이 풀협죽도다. 오랜 시간이 지나면 우리 풍토에도 적응해 야생의 상태로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