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화 3

노랑해당화

이름에는 '해당화'가 들어있지만 전혀 해당화 느낌이 나지 않는다. 해당화라고 하면 의례 붉은색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일까. 노랑해당화의 학명은 'Rosa xanthina Lindl'다. 해당화가 장미과 장미속에 들어가는 식물이니 장미와 닮은 데가 많다. 노랑해당화는 겉보기로는 해당화보다 장미쪽에 더 가까워 보인다. 해당화와 장미를 통틀어서 한자로는 '매괴'라고 한다. 감곡에 가면 '매괴성당'이 있는데, 천주교에서는 매괴를 묵주의 뜻으로 사용하고 있다.

꽃들의향기 2019.05.11

신두리 해당화

신두리 사구 지대에는 사초가 많이 자란다. 사초는 종류가 워낙 많아 하나하나 구별하기는 어렵다. 그리고 모래 언덕 군데군데 해당화가 피어 있다. 건조한 풍경 중에서 오아시스를 만나는 것 같다. 이런 데서 피는 걸 보니 해당화도 생명력이 엄청나게 질긴 식물이다. 척박한 환경에서 큰 꽃을 피어내다니 대단하다. 해당(海棠)의 '당(棠)'은 '아가위 당'으로 산사나무 열매를 뜻한다. 확인은 못 했지만 둘의 열매가 닮았는지 모른다. 해당화가 피는 5, 6월에 섬마을 처녀는 선생님을 사모하게 되었을까. 해당화를 보면 저절로 콧노래가 나온다.

꽃들의향기 2018.05.30

해당화

'해당화 피고지는 섬마을에 철새 따라 찾아온 총각선생님...' 바닷가에 피어 있는 붉은 해당화는 사람의 시선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다. 그러나 꽃은 화려하지만 애처롭고, 모래땅에서 자라기에 강하게 보이면서도 여리게 느껴진다. 노래 가사에서 보듯 해당화에는 무언가에 대한 애절한 그리움의 사연이 있을 것만 같다. 서해에 갔을 때 비록 철이 지나 시들고 있었지만 해당화를 만나서 반가웠다. 해당화는 5, 6월이 꽃의 절정기라고 한다. 늦은 덕분에 이번에는 해당화 열매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생각보다 열매가 크고 붉었다. 또한 줄기에는 가시가 많았는데 장미과에 속하는 공통된 특징을 보여주고 있었다. 우리 같이 내륙 쪽에서 자란 사람들에게 해당화는 무척 이국적인 분위기의 꽃이다. 바다라야 고작 여름에 잠깐 찾..

꽃들의향기 2009.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