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의단상

지금 내 나이는

샌. 2009. 9. 3. 09:25

자주 들리는 카페에서 재미있는 글을 보았다. 한 살부터 백 살까지 나이의 특징을 재미있게 묘사했다.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내용이다. 이대로라면 오래 살아보는 것도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 같다. 인생의 과제를 다하고 그냥 노는 나이가 될 때까지...., 그때까지 건강하게, 그럴 수만 있다면....

1세 - 누구나 비슷하게 생긴 나이

2세 - 직립보행을 시작하는 나이

3세 - 간단한 의사소통이 가능한 나이

4세 - 떡잎부터 다른 나이

5세 - 유치원 선생님을 신봉하는 나이

6세 - 만화 주제곡에 열광하는 나이

7세 - 아무데서나 춤을 춰도 귀여운 나이

8세 - 편지를 쓸 수 있는 나이

9세 - 세상을 느낄 수 있는 나이

10세 - 관찰일기를 쓰는 나이


11세 - 할아버지에게 살아가는 즐거움을 선물하는 나이

12세 - 돈의 위력을 알만한 나이

13세 - 밀린 방학일기를 한꺼번에 쓰는데 익숙한 나이

14세 - 얼굴에 하나, 둘 여드름 꽃이 피기 시작하는 나이

15세 - 운동장에 누워 ‘한게임 더’를 외칠 수 있는 나이

16세 - 의무 교육과정이 끝나는 나이

17세 - 세븐의 ‘와줘’를 목청 높여 열광하는 나이

18세 - 입시 스트레스로 치를 떠는 나이.

19세 - 어떤 영화도 볼 수 있는 나이

20세 - 배낭여행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나이


21세 - 사과 같은 얼굴을 만들기 위해 변장하는 나이

22세 - 몸무게에 민감한 나이

23세 - 가끔 카드 연체료를 내기 시작하는 나이

24세 - 후배들에게 사회 정의를 넘기는 나이

25세 - 이것저것 다해도 시간이 부족한 나이

26세 -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내는 나이

27세 - 공든 탑이 무너지는 것을 보기 시작하는 나이

28세 - 엄지손가락 하나로 문자 보내기 힘든 나이.

29세 - 아무리 변장을 해도 진짜 물 좋은 곳에는 못가는 나이

30세 - 클래식의 선율에 귀가 반응하는 나이


31세 - 아직 29세라고 우길 수 있는 나이

32세 - 젊은 애들과 있으면 노장이라는 말을 듣는 나이

33세 - 바이러스 걸린 컴퓨터를 너끈히 들 수 있는 나이

34세 - 꾸준히 민방위 훈련을 받을 나이

35세 - 이제 효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엄청 느끼는 나이

36세 - 절대 ET 생각을 못하는 나이

37세 - 가족을 위해 캠코더를 사러가는 나이

38세 - 책과 매우 멀어지는 나이

39세 - 서서히 편안한 여행만 찾는 나이

40세 - 좋은 차에 유혹을 버릴 나이


41세 - 가끔은 주책바가지 짓을 해서 남을 웃기는 나이

42세 - 학교 때 배운 물리 공식을 까맣게 잊는 나이

43세 - 영어 완전 정복을 포기하는 나이

44세 - 약수터의 약수 물도 믿지 않는 나이

45세 - 변기에 앉아 돋보기안경을 찾는 나이

46세 - 남자도 화장을 해야겠다고 느끼는 나이

47세 - 싸울 일이 있으면 자리를 피하고 보는 나이

48세 - 통계학적으로 돈을 제일 많이 버는 나이

49세 - ‘누구는 덕이 없다’라는 말을 자주 하는 나이

50세 - 다큐채널을 즐겨 보는 나이


51세 - 약한 자의 아픔을 보는 나이

52세 - ‘거 참 이상하다’라는 대사를 중얼거리는 나이

53세 - 누구도 ‘터프가이’라는 말을 해주지 않는 나이

54세 - 꿈의 왕국을 꿈속에서 보는 나이

55세 - 근육도 광택제를 발라야 빛나는 나이

56세 - 아파트가 싫어지는 나이

57세 - 슬슬 하느님, 부처님을 찾는 나이

58세 - 가끔 늙어서 복 터진 사람을 만나는 나이

59세 - 성골, 진골이 아니면 뭐든지 힘들다고 생각하는 나이

60세 - 좋은 일이 있어도 건강이 걱정되는 나이


61세 - 절대로 가까이에서 사진을 찍으면 안 되는 나이

62세 - 삼사십대 여자가 무서워 보이는 나이

63세 - 엽기에도 무감각해지는 나이

64세 - 무리하면 바로 쓰러지는 나이

65세 - 긴 편지는 두 번을 읽어야 이해가 가는 나이

66세 - 학원 간 손자를 기다리는 나이

67세 - 동갑내기 할아버지들에게 동정심을 느끼는 나이

68세 - 생각을 뒤집으면 민망해 보이는 나이

69세 - 상을 받을 때 고개를 숙이지 않아도 되는 나이

70세 - 대통령 이름을 그냥 불러도 건방짐이 없는 나이


71세 - 전설을 쓰기 시작하는 나이

72세 - 서서히 하늘과 가까워지는 나이

73세 - 누가 옆에 있어도 방귀를 뀔 수 있는 나이

74세 - 잘못을 해도 구속되지 않는 나이

75세 - 살아온 이야기로 돈을 벌 수 있는 나이

76세 - ‘옹’자를 붙여주는 나이

77세 - 콘돔 없이도 섹스를 즐길 수 있는 나이

78세 - 대사가 있으면 절대로 영화에 출연할 수 없는 나이

79세 - 무슨 일을 할 때마다 ‘마지막인가’를 생각하는 나이

80세 - 아무에게나 반말을 해도 괜찮은 나이


81세 - 이 자식이 뉘 집 자식인지 잘 모르는 나이

82세 - 뭘 하려고하면 주변 사람들이 괴로운 나이

83세 - 말을 안 해도 은은한 대화를 할 수 있는 나이

84세 - 미물도 사랑스런 나이

85세 - 칼을 들이대도 무서워하지 않는 나이

86세 - 무슨 짓을 해도 그러려니 하는 나이

87세 - 귀신을 봐도 놀라지 않는 나이

88세 - 뛴다고 생각하는데 걷고 있는 나이

89세 - 얼굴 주름을 볼 수도 없는 나이

90세 - 주민등록번호를 잊어버리는 나이


91세 - 나이 자체가 작품이 되는 나이

92세 - 게임의 룰을 지킬 수 없는 나이

93세 - 한국말도 통역을 해주는 사람이 필요한 나이

94세 - 사람이 왜 ‘무형문화재’인지를 보여주는 나이

95세 - 무엇을 하던 주위에서 신기하게 보는 나이

96세 - 간지러운 코도 다른 사람이 긁어주는 나이

97세 - 노인대학에서도 받아주지 않는 나이

98세 - 누가 아버지인지, 누가 아들인지 구별이 안가는 나이

99세 - 가끔 하나님과도 싸울 수 있는 나이

100세 - 인생의 과제를 다하고 그냥 노는 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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