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동료 다섯 명이 평강식물원에 다녀왔다. 출발할 때는 장마비가 내렸는데 마침 식물원에 도착해서는 비가 그쳐서 원내를 돌아보는 데는지장이 없었다.
경기도 포천에 있는 이 평강식물원(平康植物園)은 고층습지나 습원에 사는 식물들을 모아놓은 것으로 유명하다. 18만 평에 이르는 넓은 면적에 12개의 테마별 정원이 꾸며져 있다. 관리에 정성이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금방 느낄 수 있는데 전체 분위기는 아담하고 정겹다. 그러나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보는 자생화를 보기는 어렵고 처음 만나는 꽃이나 식물이 대부분이다. 색다른 식물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방면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아주 소중한 장소가 될 것이다.
일반인들이라면 안내원의 설명을 듣는 것이 좋겠다. 20명의 이상의 단체일 경우 해설사의 안내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대부분이 처음 보는 식물들이라생소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식물들의 이름이나 설명을 적어놓은 것이 부족함을 느꼈다. 공부를 하며 둘러볼 수 있도록 책자나 안내문이 좀더 내실있게 되었으면 좋겠다.
동료들은 모두들 좋은 시간이 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장마철이고 고산식물 꽃도 진 뒤라 때가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이국적인 식물원 분위기는 만족스러웠다. 한 동료의 저녁 약속 시간 때문에 여유있게 둘러보지 못하고 빨리 출발해야 한 것이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