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의단상

조심스레 살기

샌. 2005. 11. 24. 10:57

사람들이 좀 조심스레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요즈음 들어 자주 하게 된다.

다른 말로 하면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우리는 다른 사람이나 집단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행동하는데 대체로 서툰 것 같다.

한국 사회가 다이나믹하고 에너지가 넘친다는 말을 자주 듣는데, 그것은 앞으로 나아가는 돌진성은 뛰어나지만 옆을 돌아보는데는 소홀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것은 우리의 일상에서 늘 부딪치는 현상들이다. 사무실이나 도로에서의 몰염치한 태도들, 또는 쟁점이 되는 사회 문제가 생겼을 때 대응하는 모습을 보면 우리에게 얼마나 관용이나 배려의 정신이 부족한지를알 수 있다.

물론 나 자신도 예외가 아니다. 지나서 되돌아 보면 내 안하무인격인 이기적 태도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었는지 낯이 화끈거린다. 조심한다고 하지만 지금도 그런 오류는 계속 범하고 있을 것이다.

그나마 앞으로 잘못을 줄이며 사는 방법은 조심조심 사는 길 외에는 없는 것 같다.

마치 봄볕에 녹기 시작하는 얼음 위를 걸어가듯 조심스레 살자. 그리고 함부로 사는 잘난 사람들을 흉내내지 말자.

'조심조심! 진지하고 열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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