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본느낌

2005 보도사진전

샌. 2005. 6. 30. 11:01

현재 서울갤러리에서 2005 세계 보도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한때 사진이 예술이냐 아니냐로 논란이 있었고, 사진 경향이 점점 사실에서 추상으로 변해가는 느낌이 있지만 아무래도 사진의 특징은 현실의 충실한 재현이 아닌가 싶다.

 

보도사진전에서 한 장의 사실적인 사진이 주는 감동을 접하면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물론 사진 속에는 사진을 찍은 사람의 생각이나 의도가 반영되기 마련이다. 그것은 현실 고발일 수도 있고, 인간에 대한 연민, 자연의 아름다움에 대한 찬미일 수도 있다.

 

한 장의 사진이 전해주는 지구촌의현실에 마음이 아프다. 이번 보도사진전에 나온 작품 중에서 몇 개를 골라보다.

 


 

- Arko Datta (India)

- 쓰나니메 희생된 친지를 보며 한 인도 여인이 오열하고 있다. 작년 12월 26일 수마트라 해안에서 발생한 지진은 거대한 해일을 만들어 아시아 9개국에 대참사를 가져왔으며 사망자는 30만 명에 달했다.

 


 

- Shaul Schwarz (Israel)

- 하이티의 수도 포트드프랭스의시장에서 한 소년이 고기를 훔쳐 달아나고 있다. 내전 상태인 하이티는 시민들이 약탈자로 변해 혼돈 상태에 빠져있다.

 

 

- David Robert Swanson (USA)

- 이라크에서 매복 공격으로 앞 유리창이 벌집이 된 험비차량을 미 해병대 소속 에릭일별이 지켜보고 있다. 이 공격으로 험비에 타고 있던 9명 중 8명이 전사했고 에릭 일병 혼자 살아 남았으나, 삼일 뒤 같은 장소에서 에릭 일병 또한 매복 공격에 의해 전사했다.

 


 

- Paul Vreeker (Netherlands)

- 2004년 2월, 이란 망명자인 메흐디 카보우시가 네델란드로부터의 강제 추방 명령에 항의하기 위해 입술과 눈꺼풀을 꿰메고 단식투쟁을 하고 있다. 카보우시는 44일간 단식을 했지만 한 달 뒤 결국 추방 당했다.

 

 

- Donald Miralle Jr (USA)

-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결승에서 한국의 유승민과 중국의 왕하오가 대결하고 있다.

 

 

- Michael Wolf (Germany)

- 중국 후난성 성도 창샤의 에어컨 수리 공장에서 노동자들이 아침 구호와 사가(社歌)를 부르기 위해 정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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