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태풍이 지나간 하늘

샌. 2004. 9. 8. 23:56

태풍 '송다'가 지나간 하늘이 유난히 푸르다.

커튼을 열듯 태풍이 지나가면서 칙칙한 하늘의 장막을 걷어 갔다.

가려져 있던 하늘의 본래 면목이 눈 앞에 펼쳐지고 사람들의 시선은 자꾸 하늘을 바란다.

작은 공원에는 산책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사람들 마음도 가을 하늘을 닮아 파랗게 물들어가는 것 같다.

저녁이 되니 서쪽 하늘에 걸린 노을이 또한 곱다.

오늘은 하늘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부자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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