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말씀하시다. "중 이상이 되는 사람에게는 수준 높은 이야기를 할 수 있지만, 중 이하의 사람에게는 수준 높은 이야기를 할 수가 없다."
子曰 中人以上 可以語上也 中人以下 不可以語上也
- 雍也 16
소크라테스의 산파술이 생각난다. 무지를 깨우치는 스승의 역할은 아이가 나오는 걸 도와주는 산파와 비슷하다. 아이를 배지도 않았는데 낳게 할 수는 없다. 공자 말씀도 비슷하다. 교육에 임하는 피교육자의 자세나 자질이 중요하다는 걸 말하는 것이다. 말을 강가까지 끌고 갈 수는 있지만 말에게 물을 먹일 수는 없다. 책상 앞에 붙들어 놓는다고 교육이 되는 것은 아니다. 교육 현장에 있어 본 사람이라면 이를 실감한다. 학생의 자질이나 열성과 교사의 인도가 맞아 떨어질 때 교육의 결실이 맺힌다. 이상적인 스승과 제자는 줄탁동시가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