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화악산 꽃산행

샌. 2014. 9. 6. 07:24

 

화악산(華岳山)은 높이 1,468m로 경기도에서 제일 높은 산이다. 신선봉, 중봉, 응봉 등의 봉우리가 있는데 군 부대가 주둔하고 있어 대부분 출입금지다. 그중 중봉은 옹색하긴 하지만 정상에 설 수 있다. 금강초롱을 보기 위해 화악산을 찾아간 길에 중봉까지 오르기로 했다.

 

들머리는 중봉에 오르기 쉬운 화악터널로 잡았다. 중봉까지 군사용 도로를 따라가면 된다. 단점은 시멘트길을 오래 걸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번은 금강초롱이 목적이었으므로 길은 무시하기로 했다.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금강초롱 군락지를 여러 번 만났기 때문이다.

 

한두 개체만 봐도 다행이라 생각했는데 금강초롱이 이렇게 많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금강초롱 외에도 많은 여름꽃이 있었다. 화악산은 '화악'이라는 말 그대로 꽃과 바위산이었다. 

 

 

화악터널에서 출발해서 처음에는 이런 임도를 따라 걷게 된다. 약 20분 정도 오르면 실운현과 만나고 시멘트로 포장된 군사도로가 정상 가까이까지 이어진다.

 

 

마치 긴 뱀이 구불거리듯 산허리를 감돌며 올라간다. 길은 단조로워도 꽃 보는 재미에 빠져 지루한 줄 몰랐다. 또 하나 조망이 시원시원한 장점도 있다.

 

 

멀리 응봉 꼭대기에도 군 기지가 보인다.

 

 

세 시간이 걸려 중봉에 닿았다. 정상 가까이에서 군사 도로와 갈라져 가파른 산길을 20분 정도 올라와야 한다. 정상은 무척 비좁다. 바로 옆 초소에서 근무하는 군인들 말소리도 두런두런 들렸다. 아무리 평일이지만 올라오는 도중에 등산객을 한 명도 만나지 못했다. 다른 산에 비해 안내문이나 시설이 많이 미흡하다.

 

 

다시 되돌아온 화악터널 출발점, 휴식하고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잘 갖추어져 있다.

 

이번 산행에서 만난 꽃, 중심은 금강초롱이었지만 다른 꽃들도 볼 만했다. 여름에 이만큼 많은 꽃이 피는 산도 오랜만이었다.

 

 

노랑물봉선

 

 

흰물봉선

 

 

분홍물봉선

 

 

쑥부쟁이

 

 

짚신나물

 

 

까실쑥부쟁이

 

 

용담(과남풀)

 

 

투구꽃

 

 

둥근이질풀

 

 

꿩의비름

 

 

엉겅퀴

 

 

구절초

 

 

쉬땅나무

 

 

미상

 

 

미상

 

비록 단축 코스이긴 하지만 경기도 최고봉이라는 화악산 중봉에 올랐다. 그리고 금강초롱을 비롯해 많은 여름꽃도 만났다. 산과 꽃을 동시에 즐긴 산행이었다.

 

* 산행 시간; 5시간(11:00~16:00)

* 산행 거리; 11km

* 산행 경로; 화악터널 - 실운현 - 군사도로 - 중봉 - 군사도로 - 실운현 - 화악터널

 

※ 100명산 오르기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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