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한하게 생긴 꽃이다. 종이테이프 같은 꽃잎이 꼬불거리며 말려 있다. 전체적으로는 매우 어수선해 보인다. 한겨울에 핀 풍년화를 천리포수목원에서 보았다. 붉은색과 노란색 꽃이 한 나무에 피어 있었다.
이름이 하필 풍년화(豊年花)인지 고개가 갸웃해진다. 나무나 꽃의 특징이 전혀 드러나지 않아서다. 이 꽃이 일찍 피거나 화려하게 피면 풍년이 든다는 전설이 따를 법하건만, 우리나라에 들어온 게 그리 오래되지 않으니 신빙성이 없다. 어찌 됐든 겨울 한가운데서 만난 신기한 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