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말씀하시다. "백성이란 절로 따르게 할망정 깨우치도록 하기는 힘들다."
子曰 民可使由之 不可使知之
- 泰伯 7
해석 여하에 따라 사람을 대하는 공자의 태도가 차별적이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선생을 해 본 사람은 안다. 그 사람의 신분이 어떠하든 진실을 알려주고 사실을 깨우쳐주는 게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요사이도 자칭 진보주의를 표방하는 사람조차 대놓고 민중을 무시하고 훈육의 대상으로 여기기도 한다. 하물며 대부분이 문맹이고 교육의 기회를 얻지 못한 공자 시대에는 어떠했겠는가. 나는 이 구절을 사람의 어리석음에 대한 공자의 답답함의 토로로 보고 싶다. 깨우쳐주기보다는 그냥 따르게 하는 게 쉬운 건 신분의 차이를 떠나 누구나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