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나무

수동리 팽나무

샌. 2025. 2. 20. 09:43

 

우리나라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팽나무가 4그루 있다. 그중 하나가 고창군 부안면 수동리에 있는 이 팽나무다. 안내문에는 우리나라 팽나무 중에서 가장 크고 웅장하다고 적혀 있다. 나무 높이는 12m, 줄기 둘레는 6.6m, 나뭇가지가 펼쳐진 너비는 26m에 이른다. 수령은 400여 년으로 추정한다.

 

이 팽나무는 정월 대보름에 마을 사람들이 당산제를 지내면서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던 당산나무로, 오랫동안 마을 공동체의 중심이자 마을을 지켜주는 신으로 여겨졌다. 예전에는 나무 앞까지 바닷물이 들어와 갯골을 따라 들어온 배가 이 팽나무에 밧줄을 감아 정박했다고 한다. 지금은 간척이 되어 주변이 너른 평야로 변해 있다.

 

팽나무가 위치한 곳이 인가에서 조금 떨어진 얕은 언덕 위다. 주위에는 다른 큰 나무가 없이 팽나무 홀로 우뚝하게 서 있다. 마을을 지켜주는 신앙의 대상으로 삼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고령 탓인지 나무줄기 한쪽은 공동으로 되어 보형재로 지탱하고 있다. 줄기에서 뻗은 가지도 여러 개의 철주가 지탱해 준다. 세상을 호령하는 노장군의 위용으로 서 있는 수동리 팽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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