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유엔에서 2017년 각 나라의 행복지수 랭킹을 발표했다. 이번에는 155개 국가의 3천 명 이상의 사람을 조사해서 순위를 매겼다. 행복을 수치로 나타낸다는 게 얼마나 타당할까 싶기도 하지만 일면의 참고 자료는 되리라고 본다.
평가 항목은 일인당 GDP, 사회적 지원, 건강 수명, 인생 선택의 자유도, 관용 정신에 국민의 사회 의식 수준을 포함했다. 심리적 행복도보다는 물리적 행복 조건에 대한 반영 비율이 높다. 객관적 평가라고 보여지며 당연히 선진국이 앞자리를 차지한다.
랭킹 1위부터 10위까지의 나라는 이렇다.
1. 노르웨이
2. 덴마크
3. 아이슬란드
4. 스위스
5. 핀란드
6. 네델란드
7. 캐나다
8. 뉴질랜드
9. 호주
10. 스웨덴
우리나라는 56위에 등장한다. 가까운 일본은 51위, 중국은 79위다. 아시아 국가로는 싱가포르가 26위로 최고 점수를 받았고, 태국 32위, 대만 33위다.
지난달에 뉴질랜드를 여행했는데 행복한 나라가 어떤 모습인지 잘 보았다. 경제 수준은 우리나라와 별 차이가 없다. 그러나 공정한 사회 시스템과 시민 의식에서는 엄청난 격차를 느꼈다. 좁은 국토에 너무 많은 사람이 바둥거리는 우리의 현실이 대비되어 슬펐다. 어떤 방향으로 개혁이 이루어져야 할지 묻게 된다. 무엇보다 의식의 대전환이 필요한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