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들면 봄을 본다. 갓 돋아나는 애기 잎을 보면 봄이 가까이 왔음을 실감한다. 내 마음 속에도 새로운 희망의 싹이 움트는 것 같다.
겨울 동안에는 뒷산 출입을 하지 않았다. 몇 달 만에 오른 뒷산을 배낭 메고 한 바퀴 돌았다. 포근했다. 멀리 떠나면 가까이 있는 것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그것이 여행의 참 의미인지 모른다.
진달래가 꽃봉오리를 내밀고 있다.
생강나무꽃은 지금이 한창이다.
산길에는 벌써 애기괭이눈도 환하게 피었다.
밀포드에서 신었던 등산화를 버리고 새 신발로 바꾸었다. 이제 내 걷기는 다시 안으로 수렴해야겠다. 여기에 온 지 어느덧 7년째에 접어들었다. 새로운 탈각을 시도해 볼 때가 되었다. 그러나 서두르지는 않으련다. 인연은 억지로 만들어지지 않음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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