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말씀하시다. "좋은 인물이 백성을 가르치되 칠 년이 되면 전쟁에 내보냄직도 할거야."
子曰 善人 敎民七年 亦可以卽戎矣
선생님 말씀하시다. "교육 없는 백성을 끌고 전쟁한다면, 그것은 죽여 버리는 것이라고나 할거야."
子曰 以不敎民戰 是謂棄之
- 子路 24
공자에게 반전주의 정신까지 기대하는 건 무리일 것이다. 그러나 공자는 병사에게도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여기서 교육은 병법이나 군사기술에 국한되지는 않는다고 본다. 나라를 지키는 힘은 인(仁)과 의(義)에 바탕을 둔 인문정신에서 나온다는 걸 공자는 말하는 게 아닐까. 내 가족과 나라를 지키기 위한 부득이한 살생은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그러나 적대감을 고취시키는 것만으로 전쟁에 나가게 해서는 안 된다. 왜 싸워야 하고 어떤 마음으로 싸워야 하는지를 병사들이 제대로 인식할 때 스스로 무기를 잡게 되고 전투력은 배가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