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망이나 욕심을 꺾어 자라나지 못하도록 하면 사람답게 됐다고 할 수 있겠지요?" 선생님 말씀하시다. "하기 힘들다고는 할 수 있지만 사람답게 됐는지는 모르겠다."
克伐怨欲 不行焉 可以爲仁矣 子曰 可以爲難矣 仁則吾不知也
- 憲問 2
날뛰는 제 욕심을 제어하지 못하니 세상은 늘 시끄럽다. 원(怨)과 욕(欲)을 조절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른 사람도 드물다. 그러나 '사람답다'는 것은 한 단계 더 나아간다. 공자의 완곡한 표현에서 인(仁)의 실천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알 수 있다. 불교로 비유하면 소승과 대승의 차이쯤 될까. <논어>는 무엇인가? 지금 내가 걸어가는 발걸음을 돌아보고, 사람답게 살아가는 길에 대해서 자문하게 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