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의 오운정을 지나는데 어디선가 진한 꽃향기가 풍겨왔다. 코를 흠흠거리며 향기를 따라가니 꽃댕강나무 꽃이 활짝 피어 있었다. 꽃 가까이 다가가니 라일락 닮은 진한 향내가 코를 찔러 흠칫 뒤로 물러나야 했다. 친구가 꽃댕강나무에 대한 자료를 찾아줬다."꽃댕강나무는 이른 봄, 진한 녹색의 작은 잎을 단 가느다란 가지가 나올 때부터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여름에 들어서면 가지 끝에 꽃이 피는데, 길이 2cm 정도의 작은 나팔 모양의 붉은보랏빛 꽃통은 녹색 잎과 대비된다. 이 꽃통은 끝이 다섯 개로 갈라지면서 지름 1cm 정도의 하얀 꽃이 피어 늦가을까지 꽃피기를 계속한다. 꽃에서 강한 향기를 내뿜어 금방 꽃댕강나무가 어디 있는지 찾아낼 수 있다. 꽃댕강나무는 다른 댕강나무가 낙엽이 지는데 반해 반상록이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