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에 윤석열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취임한 지 2년이 되는데 고작 두 번째였다. 이것만 봐도 처음에 장담했던 국민과의 소통은 무시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윤 대통령은 이제 불통의 이미지로 굳어 버렸다. '혹시나' 하는 기대를 가지고 보다가 '역시나'라는 실망에 TV를 끄고 말았다. 대통령의 발언 내용보다 내가 주목한 것은 기자회견 전 모두 발언을 할 때 책상 위에 놓여 있는 팻말이었다. 거기에는 'the BUCK STOPS here!'라는 생소한 영어 문구가 적혀 있었다. 뜻이 무엇인지, 왜 저런 영어 문장을 내세웠는지 궁금했다. 'buck'을 사전에서 찾아봐도 이해가 안 되긴 마찬가지였다. 처음에 얼핏 든 느낌은 '내 앞에서 헛소리하지 말라!'로 대통령이 국민에게 공갈치는 게 아닌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