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후가 왕계에게 물었다."당신은 제후의 식객 따위는 데려오지 않았을 테지요. 그런 자들은 쓸모도 없으며 남의 나라를 어지럽힐 뿐이오."왕계가 대답했다."감히 그러지 못합니다."양후는 그대로 헤어져 떠나갔다. 범저가 말했다."저는 양후가 지혜로운 선비라고 들었는데, 일처리는 더디군요. 방금 수레 안에 사람이 숨어 있지 않나 의심하면서도 뒤져 보는 것을 잊고 가더군요."그리하여 범저는 수레에서 내려 달아나며 말했다."이 사람은 반드시 후회할 것입니다."10리 남짓 갔을 때 정말로 양후는 기마병을 보내와 수레를 뒤지게 했으나 아무도 없으므로 그냥 돌아갔다. 왕계는 드디어 범저와 함께 함양으로 들어갔다. - 사기(史記) 19-1, 범저채택열전(范雎蔡澤列傳) 범저(范雎)의 일생에서 여러 결정적 장면이 나오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