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나 학교 가다길고양이도 용서하고신호등도 용서하고큰 트럭도 용서했다자전거 타고 가는 누나도 용서하고날아가는 새도 용서했는데그때 구름도 용서했어요"너 용서가 뭔지 아니?"용서가 한번 봐주는 거 아니에요? - 용서 / 김창완 산울림의 멤버로만 알았던 김창완의 이미지가 지금은 동시 작가면서 음유시인으로 달라졌다. 초기부터 예쁜 노랫말을 직접 지었지만, 70대에 접어들어서도 동시를 발표한다는 것은 동심을 잃지 않은 채 살아가고 있다는 증거가 아니겠는가. 천진난만한 그의 표정을 떠올리면 저절로 미소가 인다. 나도 시인의 마음을 닮으면서 늙어가고 싶다. 이 동시를 곱씹어 보면 의미심장하다. 본다는 것은 한자로 '시(視)' '견(見)' '관(觀)' 등이 있고, 영어에도 'see' 'look' 'watch' 등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