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참 빠르구나, 라고 의례껏 한 마디 해야 할 것 같은 연말이다. 육십이 지나면 고속도로를 탄 것 같다지만, 사실 그다지 실감을 못한다. 바삐 지내는 사람과 달리 주로 집에만 있다 보니 시간의 흐름이 상대적으로 느린 편이다. 이것도 나 같은 생활자의 느긋함이다.
시끄러운 송년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버스 창문으로 흐르는 불빛이 길었다. 어쨌든 한 해는 저물고 있고, 저 앞 어둠 속에서 새해가 힘차게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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