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눈 귀한 겨울

샌. 2020. 2. 17. 11:05

 

눈이 귀한 겨울이다. 강수량 자체가 적지만 그마저도 기온이 높아 대부분 비로 내렸다. 그저께 저녁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새벽부터 어렵사리 눈으로 변했다. 어제는 하루 내내 눈이 흩날렸다. 올 겨울 들어 처음으로 제대로 된 눈 구경을 했다.

 

그마저도 내리는 눈이 거의 쌓이지 않았다. 지상에 닿는 족족 녹아버렸기 때문이다. 오늘 아침에도 짧게 뿌려주더니 지금은 햇살이 환하다. 눈 내린 흔적은 곧 지워질 것 같다.

 

남녘에서는 이미 봄꽃 소식이 들린다. 복수초나 변산바람꽃이 개화했다는 전언이다. 예년보다 20일 정도는 빠르다고 한다. 하긴 서울 홍릉수목원의 복수초도 핀지 한참 되었다. 이런 상태라면 올해 꽃구경 계획은 훨씬 앞당겨야 할 것 같다. 눈 그치고 반짝 추위가 가시면 봄이 성큼 우리 곁으로 다가올 것이다. 살짝 가슴이 두근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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