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교동도와 장화리 석양

샌. 2020. 2. 15. 12:56

 

교동도에서 강화나들길 9코스를 걷는 경떠회 모임에 늦게 합류하다. 끝 구간을 30분 정도만 함께 걷다. 교동도는 교동대교가 세워지기 전 배를 타고 들어온 적이 있다. 화개사, 연산군유배지, 대룡시장을 둘러보고 교동도의 오래 된 나무를 찾았다. 그때 찍은 나무 사진을 무슨 이유인지 블로그에 올리지 못했다.

 

강화나들길은 총 20 코스에 길이가 310km인데, 교동도에는 9, 10코스가 있다. 조금밖에 걷지 못했지만 걷는 길로는 괜찮은 것 같다. 앞으로 강화도 나들이 계획 세울 때 나들길을 포함시키면 좋겠다.

 

 

대룡시장에서 국밥으로 점심을 먹다. 시장 분위기는 13년 전과는 많이 달라졌다. 그때는 시골 장터의 느낌이 있었는데 지금은 현대적이고 상업적인 냄새가 난다. 다리가 개통되고 외지인 출입이 늘면서 생기는 어쩔 수 없는 변화인 듯하다. 식사 후에는 교동다방에서 옛날 커피 맛을 보다.

 

 

 

돌아오는 길에 장화리에서 석양을 보다. 미세먼지와 구름으로 하늘이 칙칙해서 상태가 좋지 않았다. 여기서는 밀물 때 바닷물이 차야 사진이 잘 나온다. 그런 기상 조건과 타이밍 맞추기가 쉽지 않은 일이다.

 

 

 

지나는 길에 장화리의 조단(照丹) 카페 간판이 보인다. 10여 년 전에는 자주 찾아 커피를 마시거나 음식을 먹었던 곳이다. 주로 저녁 시간이었다. 창 너머로 지는 석양을 감상하기 좋았다. 오랜만에 장화리 둑 위에서 석양을 보며 그 시절이 아련하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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