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구정면 학산리 굴산사지에 있는 소나무다. 굴산사지(掘山寺址)는 신라시대 선종구산 중 하나였던 굴산사가 있었던 터다. 고려시대까지도 번창했으나 조선이 세워지면서 폐사된 것으로 보인다.
굴산사지에는 현재 당간지주와 범일국사의 사리를 모신 것으로 보이는 승탑이 남아 있는데. 승탑 앞에 이 소나무가 있다. 나무 주변 흙을 너무 깎아 내서 나무만 불쑥 솟아 있다.
소나무의 높이는 10m, 줄기 둘레는 3m이며, 수관의 직경이 12m에 이르는 멋진 나무다. 갈라진 두 줄기가 Y자 모양으로 우뚝하다. 안내문에 보면 이 소나무 아래에 살던 최진사 댁에서 매년 이곳에서 안택(安宅)을 기원하는 제를 지냈다고 한다. 지금도 마을 사람들이 신성시하는 나무라는데 나무 주변을 세심하게 정비했으면 더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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