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경안천에 나갔다가 허탕을 치고 오늘 다시 도전을 했다. 혹시 북쪽으로 떠난 게 아닌가 했던 걱정은 기우였다. 지금껏 본 중에 제일 가까운 거리에 황새가 있었다. 곁에 백로와 왜가리, 청둥오리가 친구를 하고 있었지만 서로 모른 척 무심한 게 얘들의 특징이다.
다른 위치에서 찍어보려고 자리를 옮겼더니 금방 알아채고 날아가 버린다. 미안해~ 다음에 또 만나자~
황새에 이어 여러 새들의 멋진 비행을 보았다. 어쩜 저렇게 멋질 수가 있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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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시간 정도 새와 함께 한 행복한 시간이었다. 날아가는 새를 보고 있으면 찬탄과 함께 가슴이 두근거린다. 신의 피조물 중에 군더더기 없이 날렵한 몸매를 꼽으라면 단연 새다. 저들의 몸은 가벼우면서 공기 저항을 최소로 하는 데 특화되어 있다. 지표면에 묶인 인간이 감히 겨눌 수 없는 존재들이다. 보는 것만 말고 이제는 새의 이름도 하나하나 배워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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