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나무

연풍초 느티나무

샌. 2010. 11. 4. 10:12


첫인상은 단정한 단발머리 소녀 같았다. 시골 초등학교에 잘 어울리는 느티나무였다. 충북 괴산에 있는 연풍초등학교에는 오래된 느티나무가 두 그루 있다. 한 그루은 정문 옆에 있고, 한 그루는 교사 앞 놀이터에 있다. 놀이터에 있는 느티나무는 아이들의 동무 역할을 하고 있다. 옆으로 뻗어나간 줄기가 아이들이 올라가 놀기 좋게 생겼다.

 

이곳은 예전에 연풍 관아가 있던 터 같다. 운동장에 동헌 건물이 남아 있다. 지금은 수리중이라 어수선하다. 인근에도 오래된 관청으로 쓰인 듯한 한옥 건물들이 몇 채 보인다. 그러므로 이 느티나무들은 옛날 관청의 조경수로 심어졌을 것이다. 연풍초등학교도 역사가 오래 되었다. 1908년에 문을 열었다니 100년이 넘었다. 운동장에는개교 100주년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두 느티나무는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다. 둘 다 나이나 크기가 쌍둥이처럼 닮았다. 나이는 300살 쯤 되었고, 키는 15 m, 줄기 둘레는 5.6 m 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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