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으로만 들었던 부천의 원미산 진달래 구경을 갔다. 꽃친구 Y와 함께였다. 원미산 진달래는 이제 만개 상태에 들어갔다. 이번 주말과 다음주까지는 절정을 이룰 것 같다.
두 시간 정도 눈 호강을 실컷 했다. 분홍 물결을 너무 타서 멀미가 날 정도였다. 진달래는 역시 군락을 이루어야 더 아름답다. 여러 가지로 심란한 2022년의 봄이지만 꽃 속에 묻혀 있는 동안에는 행복했다.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었더라고, 연초록 잎사귀들이 얼마나 보기 좋은지 가만히 있어도 연초록 물이 들 것 같더라고, 남편은 원미산을 다녀와서 한껏, 봄소식을 전하는 중이었다. 원미동 어디서나 쳐다볼 수 있는 길다란 능선들 모두가 원미산이었다. 창으로 내다보아도 얼룩진 붉은 꽃무더기가 금방 눈에 띄었다."
<원미동 사람들>을 쓴 양귀자의 소설에 나오는 한 부분이다. 그만큼 원미산 진달래의 역사도 오래 된 것 같다.
마지막으로 셀카놀이도 빠질 수 없었다. 이 친구와도 1년여 만에 만났다. 5월 초에는 홍릉수목원에 같이 가보기로 했다. 그때쯤이면 마스크를 벗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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