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마 유키오(三島由紀夫, 1925~1970)가 평화헌법 개정과 자위대 궐기를 촉구하며 할복자살한 때가 48년 전인 1970년이었다. 그때 나는 고등학생이었는데 사진과 함께 신문에 크게 보도된 기사를 보며 놀랐던 기억이 아직 생생하다. 그가 외친 내용은 차치하고 자기주장을 관철하기 위한 죽음의 방식이 너무 충격적이었기 때문이다. 그 뒤로 극우 민족주의자인 그에 대한 관심은 멀어졌다. 는 미시마 유키오가 쓴 산문집이다. 책 제목 그대로 사회 통념이나 도덕에 반기를 드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선생을 무시하라' '거짓말을 많이 하라' '약속을 지키지 마라' '청년이여, 나약해져라' '여자에게 폭력을 사용하라' 등의 제목을 봐도 알 수 있는데, 미시마 유키오다운 글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읽어 보면 제목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