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신문 강윤중 기자가 사진을 통해 소외된 이웃을 재조명한 책이다. 신문 연재물을 책으로 엮어낸 것 같다. 책에는 광부, 난민, 이슬람교인, 말기 암 환자, 철거민, 동성애자, 이주노동자, 장애인, 쪽방촌 노인 등과 함께 생활하며 인터뷰한 내용을 담고 있다. 에서는 소외된 이웃을 대하는 지은이의 따스한 시선이 느껴진다. 사진보다는 글이 더 와 닿는다. 아마 카메라를 들이대기에 조심스럽고 망설인 탓이 아닌가 싶다. 공감과 이해가 우선이기 때문이다. 그 뒤에 사진과 글이 나오는 게 순서다. 우리는 세상을 색안경을 끼고 본다. 색안경은 대체로 이 사회가 만들어준 것이다. 때로는 자신이 임의로 만든 색안경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현상을 사실 그대로 보지 못한다. 타인이나 세상을 보는 관점이 오해와 편견투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