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에서 한줄기 소나기가 지나갔다. 이 정도로는 발갛게 달아오른 대지를 식히기에는 부족한 듯 후끈한 열기는 멈추지 않는다. 땅 밑에 용광로라도 들어있는 것 같다. 아내와 한 시간 정도 전주천을 산책했다. 올 여름 더위는 대단하다. 1994년의 기록을 모두 갈아치울 기세다. 그해에는 에어컨이 없어 매일 남한산성으로 피신을 갔었다. 그러나 지금은 방문을 꼭꼭 닫아걸고는 고작 한 달 전기료 걱정을 한다. 뜨거워지는 지구는 남의 나라 얘기일 뿐이다. 니콘 D750에 20mm를 물려 테스트 샷을 해 봤다. 초광각이지만 배경 흐림 효과도 만들 수 있다. 이제는 (풀프+단렌즈)로 변화를 주려고 한다. 출발은 기분 전환용에서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