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접하는 역사는 대부분 왕이나 위인, 전쟁 이야기로 되어 있다. 평범한 민초들의 삶이 어떠했는지는 관심이 없는 것 같다. 사료의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짐작은 하지만, 나에게 영웅들의 이야기보다 더 궁금한 것은 당시 민중들의 삶이다. 그들이 무슨 생각을 하며 어떻게 살았는지 민중의 일상을 알고 싶다. 은 그런 호기심을 일부 채워주는 책이다. 서양 중세시대에 살았던 여섯 사람의 삶을 복원했다. 프랑크 왕국의 농부 보도, 베네치아의 여행가 마르코 폴로, 수녀원장 에글렌타인, 14세기 파리의 주부인 메나지에의 아내, 상인 벳슨, 직물업자 페이콕이 등장한다. 마르코 폴로를 제외하고는 보통 사람들이다. 픽션이 아니라 사료를 바탕으로 그들의 삶을 생생하게 재현했다. 서양의 중세는 암흑시대라고 배웠다. 종교와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