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 32

도립리 반룡송(3)

세 번째로 찾았지만 볼 때마다 감탄을 하게 되는 나무다. 줄기의 형상이 기기묘묘하다. 용트림 모양이라 하여 반룡송(蟠龍松)인데, 그보다는 구렁이가 먹이를 칭칭 감고 있는 모습이 먼저 연상된다. 나무의 어떤 요인이 이런 형태를 만들었는지 궁금하다. 옆에 있던 사람의 나름대로의 설명이 들린다. 소나무를 위로 못 자라게 하면서 가지를 인위적으로 변형시켰다는 것이다. 어쩐지 그 말이 합리적으로 들리지만 확인할 길은 없다. 반룡송은 이천 9경 중 하나며 천연기념물 제381호다. 신라말 도선 선사가 심었다는 전설이 있다. 그래선지 추정 나이는 850살이다.

천년의나무 2019.04.02

도립리 산수유

이천시 백사면 도립리에서는 봄에 산수유축제가 열린다. 올해 축제는 3월 30일과 31일이었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일주일 정도 앞당겨졌다. 그런데도 만개 상태를 넘었다. 찾아간 날은 축제가 지난 평일이었지만 주차장은 차로 가득했다. 산수유는 마을 전체에 산재해 있지만 뒤편 산자락에 특히 많다. 눈요기를 잘 했지만 산수유의 화사한 노란색이 카메라에 제대로 담기지 않는다. 꽃의 절정기가 지나서 색깔이 많이 탁해진 것 같다. 이런 봄날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미세먼지 없이 쾌청한 날이었다. 몸이 성치 않아서 외출을 할까 말까 망설였는데 날씨 때문에 나오게 되었다. 곤지암에서 소머리국밥으로 속을 채우고 도립리를 찾았다. 도립리는 세 번째 방문하는 셈인데 산수유 필 때는 처음이었다. 컨디션만 좋았으면 영원사를 경유..

꽃들의향기 2019.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