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들었네. 이와 같이 들었네. 그 때는 행복하신 님께서 사와띠에 계실 때. 제따 숲, 외로움 벗는 동산의 번뇌 다한 스님들, 천이백오십 그 성자들이 님과 함께 살았네. 하늘 맑고 바람 산들한 사와띠의 아침 나절, 부처님과 성자들이 공양 드실 때 되었네. 님께서는 가사 입으시고 발우 고이 드시고 연꽃 같은 발을 들어 성안으로 가셨네. 일곱 집 맑은 밥을 차례대로 비시고 계시던 자리 돌아오시어 함께 공양을 드셨네. 공양을 다 드시자 가사 발우 거두시고 손발을 씻으신 뒤 자리 펴고 앉으셨네. - 금강경 1(법회가 열리던 날, 法會因由分) 우리말로 쉽게 번역된 금강경을 우연히 만났다. 호미 출판사에서 펴낸 로 이포 선생이 옮겼다. 첫머리를 읽다가 노래 가사 같은 아름다운 문장에 반해 버렸다. 작게 소리 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