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의사면서 저술가인 아툴 가완디(Atul Gawande)가 쓴 책이다. 죽음을 앞둔 환자를 다루는 현재의 의료 시스템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본인의 임상 경험을 토대로 대안을 찾으려고 시도한다. 제도뿐만 아니라 환자 개인이나 가족의 책임 또한 크다는 사실도 지적한다. 죽음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 역시 바뀌어야 한다. 오래 사는 게 행복일까? 건강하게 살 수 있다면야 마다할 리 없겠지만 길어진 수명은 병원 신세를 지고 말년에는 요양원에 수용되어야 하는 게 문제다. 질병과 죽음 사이에 의학적 투쟁의 길이가 길어지고 있다. 과연 생명만을 연장하는 치료가 인간의 존엄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 이 책은 여러 사례를 들며 반복해서 질문을 던진다. "앨리스 할머니는 사생활과 삶에 대한 주도권을 모두 잃었다. 병원 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