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새벽 아직 캄캄할 때 예수께서 일어나 바깥 외딴 곳으로 물러가 기도하셨다. 시몬과 그 일행이 찾아 나섰다가 뵙고는 "모두들 선생님을 찾고 있습니다" 하자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다른 데로 가까운 촌락들을 찾아갑시다. 거기서도 복음을 선포해야겠습니다. 사실 나는 이 일을 하러 왔습니다." 그리고 온 갈릴래아에 있는 회당들을 찾아다니며 복음을 선포하고 귀신을 쫓아내셨다. - 마르코 1,35-39 고독한 예수의 모습이 읽힌다. 사람들은 복음에 귀 기울이기보다 병을 고치고 귀신을 쫓아내는 행위에 더 환호했을 것이다. 사람들이 예수를 따르는 주된 이유였다. 하루 중 가장 조용한 시간에 예수는 외딴 곳을 찾아가 기도를 한다. 여기서 기도는 무엇에 대한 간구이기보다 자신의 소명을 확인하면서 하느님과 나누는 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