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에 도봉산을 찾은 이래(힘들어 정상에는 오르지 못했음) 등산과는 거리가 멀었다가 이제 다시 시동을 건다. 스틱을 꺼내는 것도 11개월 만이다. 뒷산은 심심치 않게 가지만 낮은 산이라 그저 산길 걷기 정도이니 등산이라고 할 수는 없다. 다시 시작하는 등산의 첫 상대는 검단산(657m)이다. 집에서 가까운 윗배알미에서 출발한다. 단점은 대중교통이 불편하여 자가용을 이용해야 한다. 그래서 하산할 때도 같은 코스로 내려온다. 대신 사람이 적은 한적한 산길이다. 마스크를 신경 안 써도 되니 요즈음 같은 코로나 시대에 맞는 길이다. 윗배알미 쪽은 계곡이 길다. 검단산에서 가장 계곡이 깊고 수량이 많지 않나 싶다. 이곳 물은 경안천으로 들어가 팔당호에 합류한다. 상수원 수질 보호를 위해 상당한 높이까지 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