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한 눈 판 사이에 청계산으로 빠지는 길을 지나쳐 제2경인고속도로로 들어가 버렸다. 그래서 다시 돌아오는 데 30km나 헛바퀴를 돌렸다. 나이가 드니 총기가 떨어진 탓이다. 청계산 옛골에서도 원래 생각한 코스의 입구를 찾지 못하고 마을 끝까지 올라가는 바람에 엉뚱하게 계곡길로 들어가게 되었다. 이 길은 급경사의 긴 계단이 호흡을 가쁘게 했다. 능선에 올라서서야 시원한 바람이 고된 걸음의 보상이 되어 주었다. 이수봉, 석기봉을 지나 망경대로 가는 길은 평탄했다. 망경대를 오르려고 하다가 너무 경사가 가팔라 우회길로 돌았다. 청계산은 여러 차례 왔으나 꽤 오래전이라 길이 눈에 익은 듯 낯설다. 잘못 들어 되돌아 나오기도 한 차례 했다. 길은 성남누비길과 겹친다. 성남누비길 일곱 구간 중에 여기가 제일 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