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옛골에서 청계산 한 바퀴

샌. 2021. 9. 23. 19:15

잠시 한 눈 판 사이에 청계산으로 빠지는 길을 지나쳐 제2경인고속도로로 들어가 버렸다. 그래서 다시 돌아오는 데 30km나 헛바퀴를 돌렸다. 나이가 드니 총기가 떨어진 탓이다.

 

청계산 옛골에서도 원래 생각한 코스의 입구를 찾지 못하고 마을 끝까지 올라가는 바람에 엉뚱하게 계곡길로 들어가게 되었다. 이 길은 급경사의 긴 계단이 호흡을 가쁘게 했다. 능선에 올라서서야 시원한 바람이 고된 걸음의 보상이 되어 주었다.

 

이수봉, 석기봉을 지나 망경대로 가는 길은 평탄했다.

 

석기봉 쉼터에서

 

망경대를 오르려고 하다가 너무 경사가 가팔라 우회길로 돌았다. 청계산은 여러 차례 왔으나 꽤 오래전이라 길이 눈에 익은 듯 낯설다. 잘못 들어 되돌아 나오기도 한 차례 했다. 

 

망경대 직전의 조망터에서
관악산과 과천시

 

길은 성남누비길과 겹친다. 성남누비길 일곱 구간 중에 여기가 제일 난코스다.

 

 

산길에서 만난 가을 꽃.

 

 

옛골에서 시계 방향으로 청계산을 한 바퀴 돌았다. 날머리는 정토사였다.

 

 

마을 뒷산에 적응된 몸이지만 이제 좀 더 높은 산에 다니며 몸을 레벨 업 시키는 중이다. 전에 비해 산행 속력은 느려졌지만 아직은 웬만한 산은 오를 수 있을 것 같다. 산에 다닌다고 해도 고작 5, 6년 정도가 아니겠는가. 부지런 좀 떨어야겠다.

 

* 산행 시간: 4시간 30분(11:00~15:30)

* 산행 거리: 약 9km

* 산행 경로: 옛골 - 계곡길 - 이수봉 - 석기봉 - 망경대 옆 - 혈읍재 - 정토사, 옛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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