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수목원에 들렀다가 이 광릉골무꽃을 만났다. 이런 모양을 한 꽃은 자주 볼 수 있는데 크기나 색깔이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재미있고 귀엽게 생겼다. 옆을 향해 입을 벌리고 있는 모양이 전형적으로 벌을 유혹하는 생김새임에 틀림없는 것 같다. 꽃의 모양이 무엇을 닮았는지는 보는 사람에 따라 다 다르다. 이 꽃 이름으로 봐서 옛사람들은 골무를 닮았다고 연상했던 것 같다. 골무는 여자들이 바느질할 때 바늘에 찔리지 않도록 손가락에 끼는 도구인데, 글쎄, 이 꽃의 어디가 골무와 닮았는지 나로서는찾기가 어렵다. 또 이름에 광릉이 붙어있는 것은 이 꽃이 처음 광릉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광릉이라는 이름이 붙은 꽃은 이외에도 여럿 있다. 봄꽃이 지고 아직 여름꽃이 나오지 않은 지금은 들에서 만나게 되는 모든 꽃들이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