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5

신익희 생가

우리 고장 너른골 출신의 근현대 유명 인사로는 독립운동가며 정치가인 신익희 선생과 여배우인 최은희 씨가 있다. 너른 땅에 비해 인물은 그다지 많이 배출되었다고 할 수 없다. 고향은 아니지만 이곳으로 시집 와서 묻힌 허난설헌 묘는 초월면 지월리에 있다. 해공(海公) 신익희(申翼熙, 1892~1956) 선생은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서하리에서 태어났다. 서하리 현지에 생가가 보전되어 있다. 현재 가옥은 1925년에 지었다. 서하리 마을 입구에는 선생 생가를 알리는 돌담 벽이 있다. 여기서 100m 정도 안으로 들어가면 생가가 나온다. '조국의 독립과 정치 민주화를 위해 한평생을 헌신한 실천적 정치 지도자'라는 선생의 약력을 읽어본다. 선생의 일생은 독립운동과 임시정부 활동, 해방 후 정치 활동이라는 두 시기로..

사진속일상 2019.10.27

국수봉에서 본 광주

광주 시내를 조망하기에는 동쪽에 있는 국수봉(國守峰)이 제일 낫다. 국수봉 일대는 병자호란 때 인조를 구하기 위해 남한산성으로 가던 지원군과 청군이 격전을 벌인 곳이다. 산 밑에 쌍령동(雙嶺洞)이라는 동네가 있는데 아마 이 쌍령 고개를 중심으로 전투가 벌어졌을 것이다. 아군은 참패를 하고 결국 인조의 항복으로 이어졌다. 가을 하늘이 맑게 펼쳐진 날, 국수봉에 올랐다.

사진속일상 2013.09.26

전철을 기다리며

광주를 통과하는 전철 공사가 한창이다. 판교와 여주를 잇는 복선 전철이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진작 개통되었어야 했는데 계속 공사가 지연되더니 2015년 말에야 길이 열린단다. 사실 이곳으로 이사 올 때는 바로 전철을 이용할 줄 알았는데 앞으로도 2년 반을 더 기다려야 한다. 여기 사는 게 대체로 만족스럽지만 단 하나 교통이 불편한 게 흠이다. 감내하지 못 할 바는 아니지만 가끔은 전철이라도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이 전철이 개통되면 분당까지 두 정거장, 강남역까지도 여섯 정거장만 거치면 된다. 서울 다니는 시간이 대폭 단축될 것이다. 그러나 전철을 바라보는 시각은 다 다른 것 같다. 산길에서 만난 사람에게 들어보니 전철이 개통되면 광주 상권은 죽을 것이라고 걱정한다. 광주시민은..

사진속일상 2013.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