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는 히말라야 팀과 1박2일로 산행을 다녀왔다. 전북 진안에 있는 운장산과 구봉산이었다. 운장산 자락에 있는 S형의 별장에서 묵었다. 첫째 날은 운장산에 올랐는데 나는 몸도 아낄 겸 뜨끈뜨끈한 황토방 바닥이 좋아 집에 남았다. 일행이 산에 다녀오는 6시간 동안 허리 찜질도 하고 책도 보며 느긋하게 시간을 보냈다. 산골 마을도 산책했다. 파란 하늘에 구름이 좋은 날이었다. 별장은 두 채로 되어 있는데 그중에서도 작은 황토방이 부러웠다. 여유가 된다면 산속에 이런 작은 집 하나쯤 갖고 싶다. 언제라도 가서 부담 없이 쉴 수 있는 집이면 좋겠다. 며칠 빈둥거리다 보면 지친 심신이 활기를 얻게 되는 그런 집을 상상한다. 둘째 날은 구봉산 산행에 함께 했다. 구봉산(九峰山, 1002m))은 아홉 개의 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