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 서면 마량리의 서해화력발전소를 돌아가면 이 동백나무 숲을 만난다. 서해 바다와면한해식절벽 위에 동백정이라는 정자가 서있고, 육지 쪽으로 비스듬한 경사면을 따라 수령이 300년 정도 된 85주의 동백나무가 자라고 있다. 나이에 비해 동백나무의 키는 그렇게 높지 않은 편이다. 아마도 여기가 동백나무의 북방한계선 쯤 되고 바다의 해풍을 바로 맞아야 되는 지리적 영향 때문이 아닌가 싶다. 언덕에 있는 마량당집에 적힌 안내문에 보면 여기에 동백숲이 조성된 경위가 나와 있다. 옛날 이 마을 사람들은 뗏목을 타고 바다에 나가 고기잡이를 하였는데 바다에 휩쓸려 돌아오지 못하는 일이 많았다고 한다. 그러던 중 남편과 자식을 잃은 한 노파가 앞바다에서 용이 승천하는 것을 보고 용왕을 잘 위해야 화를 면하리라 생각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