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의령군 유곡면 세간리의 곽재우 의병장 생가 옆에 있는 우람한 은행나무다. 아마 곽 장군도 이 은행나무 밑에서 뛰놀며 자랐을 것이다. 나이는 500년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 21m, 줄기 둘레는 10.3m나 된다. 천연기념물 302호다. 생가 안내문에는 장군의 일생이 이렇게 나와 있다. 곽재우(郭再祐) 의병장은 1552년 8월 28일 이곳 세간리에서 태어나 1585년 별시과거에 급제했으나 글의 내용이 문제가 되어 파방해 벼슬길에 나아가지 않고 은거하며 학문에 전념했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책과 붓을 던지고 가재를 털어 의병을 일으켰다. 유격전과 기습공격에 능했던 장군은 연전연승하며 천강홍의장군(天降紅衣將軍)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전란이 끝나고는 성주목사, 함경도관찰사 등을 지냈으나 극심한 당쟁에 실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