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대통령의 죽음은 안타깝고 슬픈 일이다. 노 대통령 개인에 대한 연민과 함께그 무언가에 대한 분노가 나를 흔들어 놓고 있다. 그러나 신드롬이라 할 수 있는 지금과 같은 추모 열풍은 의외이다. TV에서는 서너 시간씩 줄을 서서 기다리며 참배하는 사람들과 통곡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코 끝이 찡해지는 광경이다. 우리는 불과 며칠전만 해도 그의 도덕성을 비난했다. 심지어 그가 대통령으로 재직하고 있을 때는 어느 자리에서나 감히노 대통령의 칭찬을 할 수 없었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조롱과 힐난의 대상이었다. 심지어 서민들도 그를 외면했다. 그러나 그런 평가가 죽음과 함께 일순간에 변했다. 물론 노무현을 반대한 사람은 지금 침묵하고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의 시대에서 방관자거나 아니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