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에 끌려 드라이브를 나갔다. 목적지는 팔당호를 끼고 있는 다산생태공원이었다. 이 공원 주변에는 내가 아끼는 산책로가 있다. 잔잔한 호수가 주는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길이다. 돌아오는 길에는 동네 공원에 들렀다. 벚꽃 만개하기 직전이다. 예쁜 사진을 남기고자 갖가지 소품을 들고 온 아가씨들의 웃음소리가 그치지 않았다. 수년만에 장롱에서 D750을 꺼내 들고나갔다. 스마트폰과 비교한 사진 결과물이 궁금했다.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고 굳이 무거운 디카를 들고 다녀야 할 의미가 없어진 것 같다. 그만큼 스마트폰 사진이 좋아졌다. 물론 작품이 아니라 생활 사진을 찍는 사람에 한하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