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길 2

가을 강변을 걷다

누가 가을을 독서의 계절이라고 했던가. 산과 들이 오색 단풍으로 덮이고, 파란 하늘이 끝없이 펼쳐진 이러한 때에, 집안에만 틀어박혀 책을 본다는 건 죄를 짓는 것 같은 느낌이다. 가을 햇살의 유혹을 이길 자 누구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과 직장에 매여 꼼짝하지 못하지만, 이럴 때는 나 같은 불한당으로서의 행복을 맛본다. 다산길 1코스(한강나루길)를 걸었다. 1코스는 한강 삼패지구에서 운길산역까지 한강을 따라 걷는 16.7km의 길이지만, 오늘은 팔당역에서부터 운길산역까지 걸어보기로 한다. 팔당역에 승용차를 주차시켰다. 옛 중앙선 철길을 걷어내고 자전거 도로와 보행로를 만들었다. 새로 포장을 했는지 아스팔트 냄새가 아직 남아 있다. 강가로 나서니 바람이 쌀쌀했지만 안개가 걷히고 햇볕이 비치니 곧 따스해졌다..

사진속일상 2012.10.29

다산길 2코스를 걷다

남양주 다산길은 13코스까지 만들어져 있다. 그중에서 2코스 일부를 오늘 걸어보았다. 다산길 2코스는 조안면 능내리 다산유적지와 중앙선 도심역을 연결하는 15km 길이다. 주로 한강변을 따라 길이 조성되어 있어 제일 경치가 좋은 코스다. 다산유적지에서 강변으로 나가면 2코스가 시작된다. 잠시 산길로 들어갔다가는 이내 다시 강과 만난다. 그뒤부터는 풍광 좋은 강변길이 북쪽으로 쭉 이어진다. 능내리는 연을 많이 심었다. 지금은 연근 수확철이다. 직접 연근을 팔기도 한다. 여름에 연꽃이 필 때는 한강과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이룰 것 같다. 여기를 나서면 1, 2, 3코스가 함께 만난다. 옛 철길을 보행로와 자전거 전용도로로 만들었다. 옛날에 서울에서 고향을 오갈 때 이 철길을 이용했다. 그러나 선로가 옮겨가고..

사진속일상 2012.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