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삼봉
고향에 가는 길에 도담삼봉에 들렀다. 도담삼봉은 중학교 다닐 때 소풍을 오기도 했고, 서울로 떠난 뒤에도 중앙선 열차를 타고 집을 오갈 때면 차창 밖으로 보인 정다운 풍경이기도 했다. M중학교에 근무할 때는 여름방학 때 반 아이들을 데리고 강변에 텐트를 치고 야영도 했다. 이런저런 추억이 서린 곳이다. 충주댐이 들어서면서 수량이 많아져 겨울인데도 이만한 수위를 유지하고 있다. 예전에는 삼봉 바닥이 드러날 정도로 강물이 흐를 뿐이었다. 삼봉과 강 건너 농촌 풍경은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 도담삼봉의 전설은 재미있다. 가운데 봉이 남편이고 왼쪽 봉이 본 마누라, 오른쪽은 첩이다. 부부 사이에 자식이 없어 남편이 첩을 얻었는데 임신한 첩이 자랑스레 배를 내밀고 있고, 남편은 첩을 바라보며 흐뭇해 한다. 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