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키우는 만냥금에 꽃이 피었다. 이 만냥금은 3년 전에 아내가 큰 수술을 받고 집에서 요양할 때 빨간 열매가 예뻐 산 것이다. 그런 점에서 아내가 많이 애착을 가진 화초다. 그런데 계속 비실비실하기만 할 뿐 싱싱하게 자라질 못했다. 이번에 광주로 이사를 오면서 드디어 이 만냥금이 꽃을 피웠다. 꽃봉오리가가 생기면서부터 꽃이 피길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른다. 만냥금 꽃은 생각보다 작다. 자세히 살피지 않으면 꽃이 있는지도 모른다. 우윳빛의 뽀얀 색깔이 애기 살처럼 이쁘다. 정말 만냥의 값어치가 있는 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