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꽃 축제를 앞둔 봉평은 이제 막 메밀꽃이 피어나고 있었다. 여기저기서 축제 준비가 한창이었다. 분위기는 덜 살아도 축제 전이라 한산해서 좋았다. 파란 가을 하늘에 이끌려 아내와 함께 길을 나섰다. 그러나 강원도로 들어서니 잔뜩 흐려지면서 비까지 뿌리기 시작했다. 선재길을 걸으러 월정사에 갔더니 어제 내린 비로 길이 폐쇄되었다고 한다. 벌써 세 번째다. 왠일인지 선재길과는 인연이 트이지 않는다. 대신 봉평에 들러서 마을 둘레길을 걸었다. 일찍 파종한 메밀은 꽃이 피기 시작했다. 둘레길은 이효석 문학관, 이효석 생가터 등을 지나 이효석 문학의 숲을 돌아오게 되어 있다. 1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내내 비가 흩뿌렸다. 그러나 우산을 쓰고 산책하는 재미도 괜찮았다. 길은 중간에 끊어지기도 하는 등 관리 부..